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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대화법

글 설명 2026. 6. 19. 08:46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부모의 말,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 보세요

아이가 새로운 일을 앞두고 자꾸 망설이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나 못할 것 같아." "틀리면 어떡해?" "그냥 안 할래."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작도 하지 않으려 하거나, 한 번 틀렸다는 이유로 금방 포기하면 어떻게든 용기를 주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괜찮아, 넌 잘할 수 있어.", "실패해도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격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실제로 실패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 이런 말만으로 마음이 바로 가벼워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무조건 성공할 거라고 확신시켜 주는 것보다, 잘되지 않아도 다시 해볼 수 있다는 경험을 쌓도록 돕는 대화에 가깝습니다.

 

"틀려도 괜찮아"보다 무엇이 걱정되는지 물어보기

아이가 새로운 일을 피하려고 하면 부모는 먼저 안심시키고 싶어집니다. "틀려도 괜찮아." "실수 좀 하면 어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이가 무엇 때문에 두려운지는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떤 부분이 제일 걱정돼?"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발표가 걱정되는 아이에게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떨리는 거야, 아니면 내용을 잊어버릴까 봐 걱정되는 거야?" 처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걱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부모도 필요한 도움을 찾기 쉬워집니다. 내용을 잊을까 걱정된다면 짧게 연습해 볼 수 있고, 처음 해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가장 쉬운 단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그 마음을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결과보다 시도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아이가 무언가에 성공하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결과를 칭찬합니다. "맞았네! 잘했어." "1등 했네. 대단하다." 기분 좋은 말이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때만 칭찬이 집중되면 아이는 실패했을 때 부모에게 보여줄 것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은 날에도 아이가 한 행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기 싫다고 했는데 그래도 한번 시작했네." "문제가 안 풀렸는데 바로 덮지 않고 다시 읽어봤구나." "긴장된다고 했는데 앞으로 나가서 끝까지 이야기했네." 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성공 여부와 별개로 자신이 시도하고 버틴 과정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잘한 결과를 칭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결과와 함께 그 과정도 보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포기해?"보다 어디까지 해봤는지 물어보기

아이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 못해." 라고 바로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벌써 포기하면 어떡해?" "조금만 더 해봐." 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느 부분에서 막혔는지 모른 채 계속 해보라고만 하면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대신, "어디까지 해봤어?"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는 혼자 했네. 그다음이 어려운 거야?" 처럼 지금까지 한 부분을 확인해 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전체를 다시 하라고 하기보다, "그럼 이 부분 하나만 다시 해볼까?" 처럼 범위를 줄여볼 수도 있습니다. 실패가 크게 느껴질수록 해야 할 일을 작게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끝까지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한 번 더 시도해 본다'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실패한 결과를 너무 빨리 위로하지 않기

아이가 대회에서 떨어지거나 시험 결과가 기대보다 좋지 않을 때 부모는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괜찮아, 별거 아니야." "다음에는 잘하면 되지." "그건 중요한 것도 아니야." 라고 빠르게 위로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지금 그 일이 꽤 중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실패의 의미를 줄이려고 하기보다 현재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서 많이 아쉽겠다." "기대했는데 속상하겠네." 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속상해한 뒤에야 다음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조금 괜찮아지면 다음에 어떻게 해볼지 같이 생각해 볼까?"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실패해도 아무 감정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속상할 수 있지만 그 감정을 지나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실수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아이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부모는 자신의 실수를 숨기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부모가 실수하고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대화가 됩니다. "아빠가 시간을 잘못 봤네. 다음에는 미리 확인해야겠다." "엄마도 이건 처음 해봐서 잘 안 되네. 한 번 더 해볼게." 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실수를 지나치게 부끄러운 일처럼 다루지 않으면 아이도 실패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실수를 일부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생기는 작은 실패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했으니까 끝이야." 가 아니라, "어디가 잘 안 됐는지 보고 다시 해보자." 라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이는 말보다 부모가 실수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비교하는 말은 실패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아이가 기대만큼 잘하지 못했을 때 부모는 자극을 주기 위해 다른 아이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친구는 처음부터 잘하던데." "형은 이 나이에 혼자 했어." 하지만 이런 비교는 아이가 실패 자체보다 다른 사람보다 못했다는 사실에 더 신경을 쓰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패를 돌아볼 때는 다른 사람보다 아이 자신의 이전 경험과 비교하는 편이 좋습니다. "지난번에는 여기까지 어려워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했네." "처음보다 혼자 해본 부분이 많아졌어." 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나아진 부분을 찾기 어렵다면 굳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생각한 대로 안 됐네. 어떤 부분이 제일 어려웠는지 한번 보자." 라고 현재 상황을 그대로 인정해도 됩니다. 실패를 무조건 성공처럼 포장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해야 해"보다 경험해 보자는 말을 사용하기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부모가 무심코, "가서 잘하고 와." "실수하지 말고." "이번에는 꼭 좋은 결과 내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격려하려는 말이지만 결과에 민감한 아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처음이니까 어떤지 한번 경험해 보고 와." "긴장돼도 네가 준비한 만큼 해보고 오면 돼." 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면 잘하는 것보다 경험하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경기에 참가한다면 결과뿐 아니라 어떤 점이 재미있었는지, 다음에는 무엇을 바꿔보고 싶은지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성공과 실패 두 가지 결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배울 수 있는 과정도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다시 도전할지 결정할 시간도 주기

실패한 아이에게 곧바로, "다시 해봐." "포기하면 안 돼." 라고 말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끈기를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아이는 아직 속상함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지금은 다시 하기 싫을 수도 있겠다." 라고 마음을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나중에 다시 해보고 싶으면 그때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야 하는 학습이나 생활 과제처럼 결국 다시 시도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럴 때도 바로 전체를 다시 하게 하기보다 쉬운 부분부터 시작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실패 이후 다시 움직이는 속도도 아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려면 "넌 무조건 할 수 있어."라고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잘되지 않았을 때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가 중요합니다. "왜 포기해?"라고 말하기보다 "어디까지 해봤어?"라고 물어보고,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별거 아니야."라고 바로 위로하기보다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겠다."라고 먼저 마음을 알아줄 수 있습니다. 성공한 결과뿐 아니라 시작한 것, 다시 해본 것, 어려운데도 끝까지 머물렀던 과정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모도 자신의 작은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해보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는 실패를 좋아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잘되지 않으면 속상할 수 있지만 그 경험이 자신의 가치 전체를 결정하지 않고, 다시 시도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아이에 가깝습니다. 오늘 아이가 "못할 것 같아."라고 말한다면 바로 "할 수 있어!"라고 답하기 전에 한 번 물어보세요. "어떤 부분이 제일 걱정돼?" 그 질문에서 아이가 실패를 피하는 대신 자신의 두려움을 말하고, 작은 시도를 시작하는 대화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자주묻는질문

질문: 아이가 실패할까 봐 아예 시작하지 않으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전체 결과를 이야기하기보다 첫 단계를 작게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한 문제만 해볼까?", "처음 5분만 같이 해보자."처럼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무엇이 가장 걱정되는지도 함께 물어보면 필요한 도움을 찾기 쉬워집니다.

질문: 실패한 아이에게 바로 다시 도전하라고 해야 하나요? 답변: 아이가 많이 속상한 상태라면 먼저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진정된 뒤 다시 해볼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필요한 경우 이전과 다른 방법이나 더 작은 단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질문: 아이가 결과에 너무 민감하면 칭찬을 줄여야 하나요? 답변: 칭찬 자체를 줄이기보다 결과만 평가하는 표현을 조금 바꿔볼 수 있습니다. "1등 했네, 최고야."에만 집중하기보다 "준비한 걸 끝까지 해봤네.", "어려운 부분도 다시 시도했구나."처럼 구체적인 과정도 함께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