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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센 아이와 싸우지 않고 이야기하는 방법

글 설명 2026. 7. 1. 13:43

고집 센 아이와 싸우지 않고 이야기하려면, 부모가 먼저 바꿔볼 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신의 뜻을 쉽게 굽히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입고 싶은 옷이 따로 있고, 먹고 싶은 음식이 분명하고, 놀이를 끝내야 하는 시간이 되어도 계속 하겠다고 버티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가 설명해도 "싫어", "내가 할 거야", "안 할 거야"라는 말만 반복되면 대화가 점점 힘겨루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는 더 강하게 말해야 아이가 움직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고집을 무조건 꺾는 데 초점을 맞추면 작은 일도 부모와 아이가 누가 이기는지를 겨루는 상황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의견을 모두 받아주는 것도, 반대로 모든 상황에서 부모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준을 구분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 돼”만 반복하기보다 가능한 범위를 알려주기

아이가 원하는 것과 부모가 허용할 수 있는 것이 다를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은 "안 돼"입니다. 물론 꼭 필요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왜 안 되는지보다 자신의 요구가 막혔다는 사실만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금지와 함께 가능한 범위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아이가 계속 놀겠다고 한다면, "더 놀고 싶은 건 알아. 그런데 지금은 잘 시간이야. 책 한 권 읽고 잘지, 바로 불 끄고 잘지는 네가 고를 수 있어."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옷을 두고 실랑이가 생겼다면,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긴팔을 입어야 해. 이 두 벌 중에서는 네가 골라도 돼." 처럼 기준과 선택권을 함께 제시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모든 결정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정한 범위 안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택할 수 없는 일은 질문처럼 말하지 않기

부모는 부드럽게 말하려고, "이제 씻을까?" "병원 갈까?" "정리할래?" 라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싫어"라고 대답하면 부모는 다시 "싫어도 해야 해."라고 말하게 되고, 아이는 자신에게 선택권을 줬다가 다시 빼앗긴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처음부터 기준을 분명하게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제 씻을 시간이야." "병원에 갈 시간이야." "놀이가 끝났으니 정리해야 해." 그리고 그 안에서 방법을 선택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양치부터 할래, 세수부터 할래?" "신발은 네가 신을래, 엄마가 도와줄까?" 이렇게 말하면 해야 하는 일 자체를 두고 불필요한 실랑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주장하는 이유를 한번 들어보기

부모 눈에는 아이가 그냥 고집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컵을 쓰기 싫어하거나 특정 옷을 계속 입겠다고 하는 것도 단순한 떼쓰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 옷만 입을 거야." 라고 한다면 바로, "맨날 그것만 입으면 어떡해." 라고 반박하기보다, "이 옷이 왜 좋아?"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촉감이 편해서 좋다고 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그림이 있어서 입고 싶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를 알게 되면 부모도 선택지를 조정하기 쉬워집니다. "그 그림이 있어서 좋은 거구나. 오늘은 세탁해야 하니까 비슷하게 편한 이 옷을 골라볼까?"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이유를 들어준다고 항상 그 의견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기회를 주면 아이도 부모의 설명을 조금 더 들을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감정과 규칙을 한 문장 안에서 함께 말하기

고집이 강하게 나타나는 순간에는 아이의 감정도 크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부모가, "울어도 소용없어." 라고 하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이 무시됐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울기 때문에 처음 정한 기준을 계속 바꾸면 부모도 지치게 됩니다. 이럴 때는 감정과 규칙을 함께 말할 수 있습니다. "더 하고 싶어서 화난 건 알아. 그래도 지금은 집에 가야 해." "네가 직접 하고 싶은 마음은 알아. 그런데 뜨거운 건 어른이 도와줘야 해." 이렇게 하면 아이의 마음을 인정하면서도 부모의 기준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감한다고 모든 요구를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면 부모도 조금 편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설명이 길어질수록 힘겨루기가 커질 수 있다

아이가 계속 버티면 부모는 이해시키기 위해 더 많은 말을 하게 됩니다. "왜 지금 해야 하는지 알지?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고, 늦게 자면 피곤하고, 아침에도 또 늦고…" 설명 자체는 맞을 수 있지만 이미 감정이 올라온 아이에게 긴 말은 잘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한 문장 한 문장에 반박하면서 대화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말은 짧게 하는 편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더 놀고 싶은 건 알아. 하지만 지금은 끝낼 시간이야." 그리고 같은 설명을 계속 바꾸지 않고 차분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완벽하게 납득시켜야만 규칙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힘겨루기가 시작되면 누가 이길지를 정하지 않기

부모와 아이가 같은 말을 반복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원래 문제보다 자존심 싸움이 되기 쉽습니다. "안 할 거야." "해야 해." "싫어." "그래도 해." 이런 상황에서는 부모도 '이번에 물러서면 앞으로 말을 안 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기준이라면 목소리를 더 높이지 않아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기 싫은 건 들었어. 그래도 해야 하는 건 바뀌지 않아." 라고 짧게 말하고 다음 행동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꼭 지켜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부모가 생각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오늘은 그렇게 해도 괜찮겠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의견을 바꾸는 것과 아이에게 끌려가는 것은 다릅니다. 상황을 다시 보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대화의 한 방식입니다.

 

아이에게 해결 방법을 생각하게 해보기

부모와 아이의 의견이 다를 때 부모가 항상 답을 정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는 놀이터에서 더 놀고 싶고 부모는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10분 뒤에는 가야 해. 남은 시간에 뭘 하고 마무리하면 좋을까?"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놀이를 끝내야 하는데 어떻게 정리하면 덜 힘들 것 같아?" 라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제안한 방법이 부모가 받아들일 수 있다면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아이에게 자신의 의견이 무조건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동시에 모든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배우게 됩니다.

 

잘 협의된 순간도 구체적으로 알아봐 주기

고집 때문에 부딪히는 순간은 부모의 기억에 오래 남지만,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고 타협한 순간은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아이가 더 놀고 싶었지만 약속한 시간에 정리했다면, "더 하고 싶었는데 약속한 시간에 정리했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옷을 입지 못했지만 다른 옷을 직접 골랐다면, "처음에는 속상했는데 다른 옷을 네가 골랐구나." 처럼 실제 행동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말 잘 듣네."보다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경험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꼭 이겨야 하는 순간인지 한번 생각하기

고집이 센 아이와 생활하다 보면 작은 일에도 갈등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가 스스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준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원하는 방식일까?' 안전, 기본적인 생활 습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처럼 부모가 분명하게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일은 있습니다. 하지만 양말 색깔이나 장난감 정리 순서처럼 아이가 결정해도 큰 문제가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부모가 정하려 하면 아이 역시 사소한 일까지 자신의 뜻을 지키려고 버틸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기준에는 일관성을 두고,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이에게 맡기는 것이 서로의 힘겨루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집이 강한 아이와 대화할 때 중요한 것은 아이의 고집을 꺾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되 모든 요구를 그대로 받아주지는 않고, 부모가 정해야 하는 기준과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 돼."라고만 말하기보다 가능한 선택을 알려주고, 아이가 강하게 주장할 때는 "왜 그렇게 하고 싶은지" 한번 들어볼 수 있습니다. 감정이 커졌다면, "속상한 건 알아. 그래도 이 기준은 지켜야 해." 처럼 마음과 규칙을 함께 전달하면 됩니다. 그리고 꼭 지켜야 할 일이 아니라면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는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아이가 또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바로 "고집 좀 그만 부려."라고 말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 상황에서 꼭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아이가 선택해도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 구분이 분명해지면 부모의 말도 짧아지고 아이와의 실랑이도 조금씩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주묻는질문

질문: 아이의 의견을 계속 들어주면 더 고집이 세지지 않을까요? 답변: 의견을 듣는 것과 요구를 모두 받아주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가 왜 원하는지 들어준 뒤에도 필요한 생활 기준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결정해도 되는 작은 부분에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아이가 선택지 두 개를 모두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먼저 두 선택지가 아이에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둘 다 싫은 마음은 알겠어.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니까 고르기 어렵다면 엄마(아빠)가 정할게."라고 기준을 차분하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질문: 아이가 울면서 계속 자기 주장만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감정이 크게 올라온 상태에서는 긴 설명보다 짧은 말이 좋습니다. "속상한 건 알아. 그래도 지금 해야 하는 건 바뀌지 않아."처럼 감정과 기준을 함께 전달하고, 조금 진정된 뒤 이유나 다른 방법을 다시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